친구 속옷 벗기고 손 묶어 중요 부위 찍은 초등학생…”악마 그 자체다”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을 상대로 성폭력 사건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가해 학생이 촬영한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4월 동성 친구 집에 놀러 간 초등생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인 A군은 당시 가해 학생 B군 초대를 받고 집에 놀러 갔다. 그런데 B군은 갑자기 A군의 바지와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이 저항하자, B군은 마스크 스트랩으로 A군의 손을 묶고는 흉기를 들고 “도망가면 손가락을 잘라 버릴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이후 B군은 A군을 화장실로 끌고 가 “안 찍으면 집에 안 보내준다”며 그의 주요 부위 등을 찍었다. B군이 촬영한 휴대전화 속 영상에는 흐느끼고 있는 A군을 향해 “빨리 가고 싶으면 빨리 끝내. 아직 안 보여줬잖아”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노리고 B군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학교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을 상대로 성폭력 사건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가해 학생에 대한 학폭위 결정.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학교 측은 이들을 6일간 물리적으로 마주치지 않도록 분리 조처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려 B군에 대해 ‘출석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다.
A군 부모는 이런 결정에 울분을 토했다. A군 부모는 “가해 학생 부모는 학폭위 전 사과하며 ‘전학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는데 출석정지 10일이 나오자 쏙 들어갔다”고 전했다.
B군의 폭행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약 1년 전 B군은 A군이 닫은 문에 부딪히자 깁스를 해야 할 정도로 A군 팔과 손목을 꺾었다. 해당 사건은 학교장 자체 의결로 가해 학생에게 상담 치료를 권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을 상대로 성폭력 사건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과거 가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깁스를 한 피해 학생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현재 A군은 가해 학생과 마주치면 화장실로 숨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A군의 부모는 교육청에 행정심판을, B군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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