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겪으며 극단적 생각, 절에서 마음 치유”(‘장영란’)[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승연이 사건사고로 얼룩진 32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승연은 위안부 누드 파문 당시 극단적 생각도 했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8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엔 “장영란 스승님 여배우 이승연 연희동 집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승연이 게스트로 나선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승연과 장영란은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 이날 이승연은 “당시 진행을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만둘 때 내가 쉬고 싶어서 하차한 게 아니라 청천벽력 같은 사고로 하차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프로포폴 논란으로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하차했던 그는 “내가 그때 담당PD에게 사과를 했다. 나도 추스르고 바쁘다 보니 한 번도 ‘그때 미안했어’라고 사과한 기억이 없더라.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옳다. 원래는 그 다음의 행보가 중요한데 내 경우 그런 걸 여러 번 하다 보니 할 말이 없더라”고 자조했다.
그도 그럴 게 1992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이승연은 드라마 ‘호텔’ ‘거미’ ‘첫사랑’ ‘신데렐라’ ‘웨딩드레스’를 히트시키며 90년대 최고의 톱 배우로 각광 받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를 진행하며 MC로의 자질도 뽐냈으나 연이은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불법 운전면허 취득 사건으로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에서 6개월 만에 하차하게 된 이승연은 “당시 조용필 선생님을 비롯해 장동건 박진영 김건모 등 스타들이 다 나왔었는데 사고를 치면서 꽤 쉬었다. 2, 3년 후 다시 일을 주셔서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이번엔 대형 사고를 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4년 위안부 누드 사건으로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던 그는 “정말 난리가 났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그 일은 세월이 얼마가 지나든 더 나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때 난 극단적 생각을 했었다”면서 “죽음이란 힘들 때가 아닌 지쳤을 때 온다.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로 이겨내지만 그게 어느 정도 잊힐 때 즈음 오롯이 홀로 남아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의 상실감과 무기력함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때 힐링을 하러 절에 가서 3박 4일간 목 놓아 울었다. 당시 든 생각이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 볼 날이 있잖아’였다. 그때 후배의 제안을 받고 동대문에서 사업을 하다가 김수현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사랑과 야망’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재기 비화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장영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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