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은 한국 영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였다.
바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이자
한국 영화 성공 신화의 시작인
쉬리가 개봉한 해이기 때문이다.
당시 쉬리는 약 62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당시 서편제가 가지고 있던
한국 영화 최고 관객수를 돌파해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 관심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이어졌는데
실제로 영화에 출연한 한석규, 최민식, 김윤진은
연기에 대한 찬사를 받으며 좋은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연들 중에 찬사를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는데
바로 송강호였다.
띠용?
물론 지금이야 송강호의 이미지는
연기파 배우로 정립되었으나
이때의 송강호는 넘버3로 인한
코믹 배우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쉬리에서도
코믹한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그가 맡은 역할인 이장길은
샤프한 느낌의 국가 정보 요원이었다.
실제로 송강호가 캐스팅되기 전 섭외가 들어왔던
배우가 세련된 분위기의 차인표와
날카로운 이미지의 신현준이었단 걸
보면 감독이 이장길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연기를 하는
송강호를 어색해했고
설상가상으로 송강호 역시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죽이는 애매한 연기를
해버려서 당시 관객들은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 혹평한 것이다.
실제로 송강호 본인도 쉬리에서의 연기가 제일 어려웠다고 하며
비슷한 역할을 맡지 않는 것으로 보아 충격이 크긴 했던 듯 하다.
하지만 평가와 별개로 영화가 성공했기에
네임벨류도 상승하게 되어 서서히 주연작을 찍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양한 영화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강호는
해외에서까지 그 진가를 보여주게 된다.
+
1.
연기는 직접 판단해보시길
2.
한편 캐스팅을 거절했던 차인표는
닥터 k에 나와서 흔적도 없이 묻혔고
신현준은 퇴마록에 나와서
송강호보다 더한 악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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