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데뷔 20년 만에 연기로 혼났다.. 이유보니 ‘납득’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강동원이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대사 지적을 받았다”라고 발언해 화제다.
지난 23일, 강동원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 란’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각본에 참여한 박찬욱에게 대사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화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다. 강동원은 ‘전,란’에서 어린 시절 양인으로 자랐지만, 본래의 양인 신분으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인 ‘천영’을 그려냈다.
강동원은 “양수리에서 촬영하는데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현장에 온 날이었다. 그날 갑자기 박감독이 장원급제의 장을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시더라. 그래서 그 대사를 다시 찍었다. 장음 단음을 신경도 안 쓰고 몰랐었다. 20년 동안 연기하며 그런 지적을 처음 받아봤다. 우리말에 장음과 단음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모든 대본을 다 체크해서 대사를 다시 외웠다. 그런데 너무 장단음을 확실하게 하니까 오히려 과장되어 보이는 느낌이 있더라. 지금 촬영하는 대본도 장음인지 단음인지 체크하고 특히 의미가 여러 가지 있는 단어들은 장음, 단음일 때 의미가 달라지는 지를 확인한다”라며 박찬욱 감독 덕에 연기 생활 20년 만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었음을 알렸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 강동원의 자세에 대단하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 란’은 지난 10월 11일 공개 이후,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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