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때문에 ‘불효자’ 등극한 女스타…안타깝네요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개그맨 박세미가 중장년층의 알고리즘을 파헤치기 위해 길거리 인터뷰에 나섰다.
28일 채널 ‘웃음 최고가 매입’에서 공개된 웹예능 ‘알껴리즘’ 첫 회에서는 코미디언 박세미가 단독 MC로 나서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알고리즘’을 파헤치는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북한산국립공원 등산길 입구에 등장한 박세미는 “여러분들의 웃음을 최고가로 매입하러 왔다”고 밝힌 뒤,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들의 알고리즘을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길거리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다 편의점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어르신을 만난 박세미는 “혹시 아버님의 유튜브 알고리즘을 확인해 볼 수 있을지?”라고 요청했는데, 이 남성은 “아무래도 은퇴 후 국민연금, 상속세 등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절세 관련 콘텐츠를 많이 본다”고 답했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박세미는 다음으로 딸과 등산을 온 60대 남성을 만나, 또 다시 알고리즘 공개를 청했다. 남성은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할 태도’, ‘자녀와 잘 지내는 법’ 등에 대한 콘텐츠를 보여줘 박세미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내친 김에 박세미는 등산길에서 내려오는 한 어머니에게 다가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한번 보여주실 수 있는지?”라고 정중히 물었다. 이에 흔쾌히 응한 여성은 휴대폰을 건넸는데, 건강 관련 콘텐츠와 임영웅 히트곡이 줄줄이 떠서 박세미의 물개박수를 유발했다. 급기야 박세미는 즉석에서 노래까지 불러 현장을 후끈 달궜다. 또한 박세미는 “역시 우리 어머니들의 알고리즘은 트로트”라고 호응하더니, “얼마 전 저희 어머니가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을 부탁하셨는데 워낙 ‘피켓팅’이어서 엄두가 안나 못 해줬다”고 자책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 산을 오르던 중, 박세미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어르신들을 발견해 “요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이냐?”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건강과 자녀의 결혼”이라고 답한 뒤, “직접 유튜브 알고리즘을 보여줄 수 있냐?”는 박세미의 요청에 자신들의 휴대폰을 쿨하게 내밀었다. 나아가, 유튜브에 뜬 영상 제목을 직접 읽어줬는데, “나이 들수록 더 열심히 연애하라?”라고 말하다가, “엇, 왜 이런 게 뜨지? (박세미 씨가) 오니까 그런 것 같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빵 터진 박세미는 “나쁜 콘텐츠는 아니다”라고 수습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많은 아버지, 어머니 세대와 인터뷰를 시도한 박세미는 드디어 최종 결론을 내렸다. 박세미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분들의 알고리즘을 파헤쳐보니,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노후 준비’였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젊은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싸움을 하듯, 부모님들도 자신의 노후를 위해 싸우고 계시더라. 신나게 시작했는데 마음 한편이 먹먹하기도 했다. 집에 가서 부모님 마음을 용돈으로 녹여드려야겠다”고 선언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렇게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알고리즘’을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한 박세미가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주제로 알고리즘을 파헤쳐줄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SK브로드밴드 ‘알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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