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걸, 사기 당해 전재산 잃어… ‘장애 수당+휠체어 신세’
씨름 ‘천하장사’ 이봉걸
장애 수단+휠체어 신세
사기당해 전 재산 잃어
씨름 ‘천하장사’ 이봉걸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4일 MBN ‘특종세상’에는 이봉걸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이봉걸은 “지팡이 없이는 걷지 못한다”라며 “한 10m 이상 걸어가면 다리가 덜덜 떨려서 그냥 주저앉게 된다”라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는 “몸에 근육이 자꾸 없어지니까 다리도 떨리고 손도 떨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봉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사는 “척추 3, 4, 5번 쪽에서 척추 협착증이 심하게 왔다. 역도, 씨름, 레슬링, 유도 선수 등 힘을 많이 쓰는 사람들한테 척추 협착증이 많이 온다”라고 밝혔다.
이봉걸은 은퇴 후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걸의 매제는 “내가 알기로 이용당한 것만 4번이다. 형제 말은 안 듣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이용당한 게 4번 아니냐”라며 “강원도에 호텔 짓는다고 한번 당하고, 경주에 아파트, 펜션 공사한다고 했을 때도 당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나빠졌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이봉걸은 기초 연금 32만 원, 장애 수당 6만 원, 총 40만 원으로 한 달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걸은 “남들은 즐겁고 알차게 보내는 시간을 나는 허망하게 보냈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허리나 쭉 펴고 살아보고 싶다”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이봉걸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4회 등의 우승 경력이 있으며, 1985년 제8회 대회 때 라이벌인 이만기를 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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