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멤버들 → 스태프까지 ‘긴급 대피’… 지닦남, 초유의 ‘촬영 중단’ 사태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장대비+바람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29일 밤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에서는 김석훈, 권율, 임우일, 신재하, 노마드션이 몽골 기차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에 급히 몸을 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엘승타사르해 사막 나무 심기를 마친 멤버들은 김석훈의 위시 리스트인 ‘몽골 기차 타기’를 위해 에멜트역으로 이동했다. 차가 역에 가까워지자 멤버들은 작은 주차장과 건물 한 채 뿐인 역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VCR 영상을 보던 송은이는 “간간이역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자 우비를 장착했다. 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던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천둥 소리에 깜짝 놀랐다. 중간에 마트에 들른 멤버들은 한국 김치 사발면을 보고는 “뜨거운 물 없냐”며 흥분했다.
그때 천둥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권율은 “어우 이거 심각한데”라며 “조난됐다. (기상이 안 좋아)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깥에 대기 중이던 스태프들도 비바람을 피해 마트 안으로 들어왔다.
한편, 몽골 기차 안에도 뜨거운 물이 나오는 걸 확인한 멤버들은 기차에서 먹을 사발면과 초코파이, 참치 등 주전부리를 챙기기 시작했다. 냉장고에 있던 김치도 야무지게 챙겼다.
얼마 뒤 비가 그치자 멤버들은 나갈 채비를 했다. 임우일은 하늘을 가리키며 “무지개”라고 외쳤다. 하늘에는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쌍무지개가 떠 있었다. 신재하는 “정말 신기하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우여곡절 끝에 역에 도착한 멤버들은 한국 역과 비슷한 대합실을 둘러보며 신기해했다. 김석훈은 “여기가 울란바토르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야”라며 “쉽게 말하면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용산역이야. 그래서 2분만 정차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차역을 잇는 정류장 같은 역이라는 것.
멤버들은 쓰레기통에 병뚜껑 골인 시키기를 통해 일등석에 탈 2명을 가리기로 했다. 첫 번째 주자 신재하가 보기 좋게 실패하자, 권율은 “이걸 뭘 그렇게 어렵게 해”라며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뚜껑을 던졌다. 그러나 뚜껑은 쓰레기통을 크게 빗나갔다.
세 번째 차례인 임우일까지 실패한 가운데 맏형 김석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뚜껑을 쓰레기통에 조준했고, 멤버 중 처음으로 쓰레기통에 골인시켰다. 김석훈은 “한 번씩 더 던져보고 안 되면 내가 (일등석 멤버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원 골인에 실패했고, 김석훈은 함께 일등석에 오를 멤버로 신재하를 지목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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