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워터파크까지?” 초호화시설 갖췄다는 국내 대학교의 위치
중원대학교 초호화 시설
대진성주회 재단의 대학
수영장·물놀이 시설 갖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망해도 걱정 없는 어느 대학교’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해당 대학교가 당장 망해도 ‘리조트’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해당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학교 내 체력 단련을 위한 휘트니스 시설은 물론 실내 수영장에 워터파크, 골프장 등이 조성된 모습이 담겼다.
초호화 시설로 눈길을 끈 이 대학은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에 위치한 중원대학교로 확인됐다. 중원대학교는 4년제 사립 종합대학교로, 대순진리회에서 갈라져 나온 종교인 대진성주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다. 당초 1994년에 설립 인가를 받은 중원대학교는 2002년, 2004년, 2007년의 개교 시도가 무산되었다가 2009년에 개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원대학교는 시설이 리조트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조성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생’보다 ‘외부 관광객’이 더 많은 학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중원대학교가 갖추고 있는 시설 수준은 어떠할까?
업계에 따르면 중원대학교는 리조트를 방불케 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에 골프장, 휘트니스 시설, 실내 수영장, 워터파크 등 웬만한 리조트에 있는 시설의 대부분이 들어선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의 시설에서 방과 후 체력 단련이나 스트레스를 풀며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은 수준의 실외수영장인 ‘중원워터피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워터피아는 기와지붕을 얹은 흰색 건물 앞에 자리 잡은 넓은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에는 미끄럼틀, 대형 튜브 등 각양각색의 기구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원워터피아는 본관 건물 옆 남학생 기숙사와 맞붙어 있으며,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문을 닫았다가 2년 뒤인 2022년 7월 초 다시 개장했다. 지난 2011년 완공된 중원워터피아는 약 695평(2,300㎡)에 달하는 대형 야외 수영장과 1,300㎡ 규모 유아용 풀장 등을 포함해 모두 7개 수영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워터파크 옆은 암벽을 끼고 있는데, 여기에 60m 높이 인공폭포 2개를 설치해 계곡에 온 듯한 착각이 들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워터슬라이드, 튜브형 물놀이 기구, 온천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 워터파크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중원대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복지 편의시설 차원에서 야외 수영장을 조성한 것이다. 수영 과목 등 대학교 비교과수업에도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원대 측은 “현재는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안전한 물놀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로 자리 잡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원대 내부의 중원워터피아는 일반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중원워터피아의 이용료는 성인 기준 1만 8,000원, 만3~12살의 소인 기준 1만 5,000원이다. 지난 2011년 첫 개장 당시 중원워터피아의 이용료가 7,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터파크 중 유명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캐리비안 베이의 입장료가 성인 기준 주중 7만 7,000원, 공휴일 기준 8만 7,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원워터피아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하 수능)이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대생 정원 재조정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의대생의 휴학 자율 승인을 계기로 내년도 의대생 정원도 재조정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전날 교육부는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교 총장과의 영상간담회 후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승인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내년도 복귀를 전제로 한 휴학 승인만 가능하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정부가 의정 갈등 종식을 위한 출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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