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연락 안 돼”…경찰 문 따보니 애완용 뱀・도마뱀 251마리 득실득실
충북 청주의 한 빌라에서 애완용 뱀·도마뱀 등 약 100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청주시 등은 장기간 방치돼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빌라에서 게코도마뱀(도마뱀붙이) 232마리, 볼파이톤(비단뱀) 19마리 등 251마리 사육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도마뱀 80마리, 뱀 15마리가 죽어 있었고, 뱀 2마리는 구조 과정에서 숨졌다. 청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이 빌라 주인이 지구대를 통해 수개월째 세입자와 연락이 안 된다고 해 경찰 등과 현장을 확인했더니 파충류 수백 마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빌라에는 자동 온습도 조절 사육장이 조성돼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타 지역에 일을 하러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소 측은 이들 동물이 2개월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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