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야구 그만해야 한다’ 전문의 만류에도 대타 투혼 “타석서 눈물 날 뻔”(‘살림남’)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33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전했다.
9일 KBS 2TV ‘살림남’에선 추신수 하원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2024 프로야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추신수와 하원미 부부가 병원을 찾았다. 시즌 내내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추신수는 “내 몸에 붙어 있는데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면서 고통을 전했다. 이에 하원미 씨는 “내 걸 주고 싶다. 내 어깨는 거의 새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주장의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서고자 한 추신수는 “마지막 경기니까 한 타석에라도 설 수 있을까 원장님과 상의를 하려 한다”면서 병원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것. 담당의는 “내가 봤을 때 타석에서 배트를 들고 서있는 것도 기적이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염증 부위가 훨씬 커졌다. 이제 야구를 멈추고 수술을 해야 한다”라며 소견을 내놨다.
그럼에도 추신수가 “하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보이자 하원미 씨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10월 진행된 SSG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전에서 추신수가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선 가운데 하원미 씨는 또 다시 울음을 보였다.
33년 야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추신수는 “감정에 복받쳐서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함성소리를 들으니 감정이 올라왔다”면서 “뭔가 경기에 부족함이 있어서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누군가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게 쉽지 않은데 내가 타석에 나올 때마다 응원가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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