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을 다니다보면 느끼는 감성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외국인들 데리고 다닐 때 전통마을은 꼭 들른다 (전국 여기저기 전통마을이 남아있는데 내가 가본 곳은 12군데임)
길게는 500년 이상, 짧게는 2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이 마을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 곳곳에는 주민이 더 이상 살지 않는 집들이 보인다
관리되지 않은 이 집들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고 담벽이 허물어져있기도 하다
아직 사람의 흔적이 남은 집들도 마당에 놓여진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등이 이 또한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대체로 이 마을들은 굉장히 한산한 편이다
(유명한 몇몇 마을은 관광객들이 꽤 있지만)
한낮에도 인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골목길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고양이가 있다
이 고양이들은 담벼락에 앉아 졸고 있거나, 골목에 떨어진 잡동사니를 건드리며 놀고 있다
그 광경이 주는 그 독특한 감성이 있다
오랜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 서서히 죽어가는 마을, 사람 하나 없는 정적인 풍경, 세상 태평한 고양이들,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는 듯한 감각…
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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