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친분 캐스팅 의혹…감독이 직접 밝힌 입장
[TV리포트=김현서 기자] 2024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이 공개까지 약 한 달을 남겨둔 가운데, 캐스팅 논란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으로 거듭난 ‘오징어게임’ 후속작인 만큼, ‘오징어게임2’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은 뜨겁다. 이에 논란을 빚었던 출연진의 등장에 더욱 날이 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사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에서 ‘오징어 게임2’ 캐스팅을 공개했다. 앞선 시즌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의 컴백 소식과 함께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이 새로이 합류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해당 라인업에 여배우가 한 명도 없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앞선 시즌에서 정호연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 바, ‘제2의 정호연’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인종의 다양성과 남녀 성비에 민감한 해외를 중심으로 ‘오징어게임2’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넷플릭스 측은 “추가 캐스팅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오징어게임2’ 측은 탑(최승현), 이진욱,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다윗, 노재원, 원지안 등 2차 캐스팅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비판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마약 전과자인 빅뱅 출신 탑이 해당 라인업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탑은 2016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의경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그의 캐스팅 소식은 큰 비판에 직면했다. 주연배우 이정재가 탑의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번졌고, 결국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1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제 판단이 옳았는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났고, 이미 선고가 내려진 상황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복귀를 해 활동하는 이들도 있지 않나.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탑이 많은 재능을 보여줬다.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 작품을 본 뒤 판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친분 캐스팅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그는 “그렇게 캐스팅을 받으면 반드시 후회를 한다. 기존에도 마찬가지고 이번 ‘오징어게임’에서도 친분으로 캐스팅을 하지 않았다. 가장 어울릴 만한 사람을 캐스팅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공개까지 한 달 여가 남은 가운데 이러한 캐스팅 논란을 딛고 ‘오징어게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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