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전한 송재림이 6년 전 ‘수능날’ 한 행동…모두가 울었다
배우 송재림 별세
2017년 ‘수송 봉사’ 나서
“오답 없는 사회 나온 것 축하”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한 배우 송재림의 소식에 연예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수험생들을 위해 베푼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송재림이 수험생을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를 지원했던 일화가 퍼지고 있다.
실제로 송재림은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아울러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수험생들을 응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송재림은 지난해 12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수험생 수송 바이크 봉사와 관련한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송재림은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라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재림은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온 지난 12일 송재림의 비보가 전해지자, 그가 수능 당시 보였던 선행이 재조명되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능 수송 봉사 소식에 이어 9년 전 송재림이 온라인 모금 서비스 위제너레이션과 국제 아동 후원단체 플랜코리아와 함께 모금캠페인을 열어 선행에 앞장섰다는 사실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당시 시작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하며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송재림이 참여한 캠페인의 경우 은 캄보디아 마을에 우물 및 보건소 건립을 지원하는 ‘드림 빌리지’의 일환으로 드림 빌리지는 모든 아이의 꿈이 이루어지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초 송재림은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드림 빌리지 캠페인을 이끌어 왔다.
여기에 송재림이 자신의 후원 아동인 책 팩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에 방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드림 빌리지 캠페인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송재림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뒤 “감동적입니다. 모두를 응원합니다. 재림”이라는 소감을 댓글로 남기며 모금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송재림은 꾸준한 기부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송재림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이 연습생닷컴과 함께 펼치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첨단보조기구 지원’ 캠페인에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동참하기도 했다. 이런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는 적잖은 충격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가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그와 인연이 있었던 연예계 동료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충격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송재림은 모델 활동을 하다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2014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어 인기를 끌었다.
생전 그는 tvN ‘꽃미남 라면가게’, KBS 2TV ‘감격시대’, 착하지 않은 여자들’, SBS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갔다. 또한, 올해 7월부터는 ‘베르사유의 장미’에 출연 중이었다.
다만, 지난 12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인의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故 송재림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정오로 알려졌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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