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품바’ 배우 故 전수환, 사망 1주기..추모 이어져
[TV리포트=박혜리 기자] ’16대 품바’로 활동한 연극배우 전수환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11월 18일, 전수환의 유족은 전수환이 11월 16일 오후 5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향년 57세.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66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계원예고 연극과를 졸업했다. 군 제대 후 ‘극단 76’에서 연극 ‘습관의 힘’으로 데뷔했으며, ’16대 품바’로 이름을 알렸다.
‘품바’는 1979년 시작한 공연으로, 실존 인물인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모노드라마’다. 천장근은 일제 강점기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 살다 간 인물이다.
‘품바’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작은 공회당에서 ‘친애하는 각설이 동지 여러분’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이후 1981년 서울에서 초연됐으며,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여러 형태로 재탄생됐다. 1996년에는 한국 연극사상 최초로 최장기 공연·최다 관객을 동원해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다양환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1997년 영화 ‘블랙잭’에 젊은 형사 역을 시작으로 ‘조용한 세상'(2006), ‘우리 동네'(2007), ‘이태원 살인사건'(2009), ‘고령화 가족'(2013), ‘관상'(2013) 등에도 출연했다.
또, tvN 드라마 ‘푸른거탑'(2013)의 병장 김재우 아버지, SBS 드라마 ‘스위치'(2018)의 빅토르 장,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의 한강물산 면접관 역을 맡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잔혹한 인턴'(2023)에도 출연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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