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지난 19일 자회사 플랫폼인 위버스에 ‘수빈 스케줄 관련 안내’라는 공지를 띄우고 “수빈이 컨디션 난조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했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수빈과 멤버들과 향후 활동을 의논한 결과 당분간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수빈은 ‘MAMA 어워즈’ ‘일본 오프라인 팬 이벤트’ ‘일본 앙코르 콘서트 액트 : 프로미스 앙코르 인 재팬’ ‘상하이 팬사인회’ 등 일정에 불참한다.
한편 수빈의 활동 중단 소식을 접한 팬들은 아이돌에게 ‘무리한 스케줄’을 할당한 소속사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정도면 팀 전체가 쉬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루에도 10개 넘는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탈이 안 나면 이상하다” “고열에 급체, 코피 등 안 좋은 징조가 많았는데 소속사의 케어가 부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데에는 이번 일뿐만 아니라 최근 투바투의 다른 멤버들도 여러 차례 건강 문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같은 그룹의 휴닝카이는 2주 전 급체로 콘서트 공연 도중 퇴장했고, 연준은 지난해 링거를 맞으면서 연말 가요무대를 준비하기도 했다. 범규는 월드 투어 도중 건강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으며, 미국의 대표 음악 잡지인 롤링스톤(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 이탈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와 함께 뉴진스 혜인, 르세라핌 은채, 아일릿 원희,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앤팀 하루아, 투어스 지훈 등 하이브 소속의 다른 아이돌 가수들도 올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것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소속사의 책임론은 더욱 커졌다.
타 소속사 팬들 역시 “평소에 아티스트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티스트들이 돈으로만 보이냐” “아이돌 몸 상태도 체크하지 않고 무작정 스케줄을 잡아대니까 문제인 거다” 등 하이브 비판에 힘을 싣고 있다.
설래온 기자 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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