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연예인 좋아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과하면 문제 생겨” (라디오쇼)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연예인을 향한 팬심도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일침을 날렸다.
24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선 주변에서 말려도 사랑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던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로 꾸며졌다.
남친의 양다리를 목격했지만 오해라는 말에 교제를 이어갔고 결국 잠수 이별을 하게 됐다는 사연이 소개된 가운데 박명수는 “남친이 양다리를 걸친 거 아니냐. 이런 경우는 엔딩을 해야 한다. 잘하셨다. 그런 것들이 좋은 분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을 하시라. 그런 분을 만난 경험이 있기에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 아니겠나”라고 조언했다.
“오래전 사귀었던 여친이 모 가수의 팬클럽 임원까지 했는데 제 생일에 거짓말하고 그 가수 팬미팅을 갔다. 그 일을 계기로 결국 헤어졌다”라는 사연에는 “저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좋아서, 행복해서 하는 일이니까. 그러나 스토커 비슷하게 모든 것을 공유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그가 비행기 탔을 때 옆자리에 타는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너무 과하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 적당히 해야 한다”라고 도를 넘어선 팬심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남자 친구 생일날 콘서트를 같이 가면 되지 않나. 저 같으면 갈 것 같다. (남친이)생일인 것을 모르는 척하고 가고 하루 종일 거기 있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스코리아 대회까지 나갔던 후배와 교제했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여친이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아서 건설현장 알바까지 하면서 사줬는데 결국 사줬던 것을 다 들고 다른 선배한테 갔다는 사연.
박명수는 “사랑하면 많이 뭐든지 사주게 된다. 저도 과거에 미모에 반해서 얼추 비슷한 일이 있었다. 30년 전 이야기다. 뭘 사주진 않았다. 제가 돈을 많이 아꼈다. 립 서비스만 했다. 막노동까지 하면서 뭔가를 사줬다는 것은 진짜 사랑하는 마음인데 그 마음을 역이용했다는 것은 상대방이 철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씁쓸해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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