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원로배우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한지 벌써 1년…팬들 애도 중
[TV리포트=홍진혁 기자] 원로배우 故 박경득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이했다.
지난 2023년 11월 28일 故박경득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서울추모공원-비봉추모공원에 잠들었다.
故 박경득은 1937년 생으로 평생을 연기에 바친 배우다. 고인은 1950년대 극단 동협에 입단했고 1956년 영화 ‘첫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특채 탤런트로 활동하며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명성왕후’, ‘무인시대’, ‘연개소문’, ‘대조영’ 등 50여 년간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인은 주로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김일성, 이토 히로부미 등의 인물을 연기했다.
또한 故 박경득은 생전에 연기자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정권을 갖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1988년 동료 배우들과 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인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해 1990년까지 약 1년 6개월 간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위원장 시기 출연료, 야외촬영 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고인의 비보에 “박경득 전 위원장의 방송제작 문화 발전과 방송연기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 덕분에 지금 한국의 연기자들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후배, 동료 연기자들 위해 한편생 노력하신 박경득 전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KBS 드라마 ‘대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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