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이웃사촌 설경구 덕분에 배우 데뷔… 언젠가 같이 연기하고파” (‘백반기행’)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민하가 설경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1일 밤 TV CHOSUN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민하가 출연, 허영만 화백과 충남 천안으로 밥상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첫 번쨰 맛집으로 85년 역사와 전통이 담긴 우거지 갈비탕집을 찾았다. 김민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우거지 갈비탕이 나오자 손을 바르르 떨며 기쁨을 표현했다. 갈비탕 국물을 한 술 떠 입에 넣은 김민하는 “예전에 공부하러 동네 도서관 가면 줬던 갈비탕 맛과 비슷하다”고 회상했다.

김민하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의 캐스팅 관련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민하는 “(캐스팅이) 확정되고 할머니한테 많이 여쭤봤다. 할머니가 (주인공) 선자와 나이가 비슷하다”며 “할머니가 ‘(선자 역할을) 안 하면 안 되냐’고 하시더라. 손녀 딸이 연기여도 그렇게 힘든 역할을 하는 게 마음에 안 드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하는 “할머니에게 얘기를 듣는 시간이랑 어땠을지 혼자 상상하는 시간이 굉장히 두터웠다. 할머니에게 (연기를) 보여드리면 ‘못 보겠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런데 직접 (파친코를) 보시고는 정말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두 번째 맛집은 천안 외곽 산골에 자리한 빠금장 전문점. 빠금장은 겨울철 묵혀놓은 통메주를 절구에 빻은 뒤 짧게 숙성시킨 천안의 향토장(醬)이다. 김민하는 생빠금장을 먹고는 “처음 보는 먹어보는 데 간이 세진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민하는 배우 데뷔가 ‘옆집 아저씨’ 설경구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두 사람은 이웃사촌 관계라고.

김민하는 “(배우를)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교 진로를 결정할 때였다. 그 전에는 좋아만 했다. 학예회 무대에 서는 거 좋아하고 이쪽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그러다) 설경구 덕분에 연극영화과에 가고,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먼저 (배우를) 하라고 권유도 해주셨고, 주변 어른 중에 그렇게 말씀해주신 분이 (설경구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를 향한 영상 편지에서 “무뚝뚝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늘 감사하다”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설경구를) 마주쳤는데,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아저씨와 연기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면서 계속 계속 연기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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