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尹 담화에 분노 “선동X, 어떤 이유로든 국민에 총 겨눠선 안 돼”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박혜경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심경을 전했다.
박혜경은 7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대한민국이 국민의 힘 것인가.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서 잘 해 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대통령을 대신한다는 것인가. 대체 무엇을 할 거란 말인가”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되찾은 나라고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세우고 독재를 민주화로 재건시키며 나라가 어려울 때 금을 내고 문화와 스포츠로 이름을 드높였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게시된 것으로 박혜경은 또 “나를 선동하는 연예인으로 보지 말아 달라.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난 대한민국이 민주당의 것이라 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당도 국민의 힘도 한 개인의 것도 아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되던 국민의 힘에서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다. 누구든 잘 하면 박수를 보내고 못하면 투표를 한 국민으로서 소리를 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내 의견을 정치적 잣대로만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선동이 아니고 진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만약 계엄에 성공했으면 어땠을지 상상하면 무섭다. 그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아니다. 그 어떤 이유로든 국민에게 총을 겨눠선 안 된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가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새벽 4시 즈음 계엄을 해제했다.
금일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 대통령은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으나 사회 곳곳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들이 속속 발표되며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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