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촛불집회 주최 측에 ‘거액 기부’… 팬들 응원 물결
[TV리포트=이지은 기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촛불집회에 힘을 실었다.
9일 이승환은 촛불집회 주최 측인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인증했다. ‘촛불행동’이란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로, 지난 2022년 4월 19일 창설되었다.
이승환은 “올해도 드팩민들의 연례행사,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환탄절‘ 기부 릴레이가 시작되었네요”라며 팬들의 기부 릴레이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도 저는 여러분의 착한 마음씨에 감복하여 그 행렬에 참여했는데요, 다만 기부처를 달리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요”라고 기부 취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는 늘 그렇듯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 후원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나의 자랑이고 배후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2001년 3월 직접 기획한 자선 콘서트 ‘차카게 살자’의 콘서트 수익금 기부를 인연으로 현재까지 소아암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알리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희망 메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환의 팬(드팩민)들도 ‘우리도 차카게 살자’라는 슬로건으로 이승환과 함께 20년간 따뜻한 나눔에 꾸준하게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팬들과 함께 조성한 ‘차카게 살자 기금’의 누적 기부액은 13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된 팬들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이승환 역시 ‘촛불행동’에 기부하며 온기를 더했다. 이승환은 비상계엄 사태 후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연예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며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이승환’,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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