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박혜나 “출산 이틀 전 녹음…아이 나오는 줄”
[TV리포트=강나연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영화 ‘위키드’ 더빙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의 주인공, ‘엘파바’ 더빙을 맡은 배우 박혜나는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월 20일 국내 개봉한 영화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박혜나는 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과 재연에서 ‘엘파바’ 역으로 공연하며 ‘엘파박’, ‘박파바’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국내 최다 ‘엘파바’ 공연 배우라는 기록까지 갖고 있다.
박혜나는 ‘위키드’ 측의 제안을 받고 ‘엘파바’ 더빙을 맡게 됐다. 그는 “임신 막달이었다. ‘출산 후 어떻게 복귀해야 하나’,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혜나는 지난 6월 딸을 출산했다.
이어 그는 “TMI이지만 제왕절개를 했는데, 그 전날 유니버설에 보낼 샘플 녹음 일정이 잡혔다. ‘아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전전날로 일정을 바꿔주셨다”며 “제 노래를 들은 기사분들도 다 어머니들이셨는데, 눈물을 흘리셨다. 제게도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기회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나는 “뮤지컬 초연 때 불렀던 것들이 제 안에 고스란히 쌓인 덕분에 잘 소화할 수 있었다. 모든 경험들이 우리 안에 쌓여있는 게 아닐까? 뮤지컬 하면서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고맙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위키드’는 9일 기준 누적관객수 149만 명을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 노래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위키드: 파트2’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키드: 파트2’는 2025년 개봉될 예정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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