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좋은 남편 만나려 방송일 했는데…결혼·방송 다 못 잡아” 고백 (이젠 사랑)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박소현이 결혼을 위해 달린 세월에 대해 고백했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6회에서는 박소현이 두 번째 맞선남과 데이트를 하고, 주병진이 첫 번째 맞선녀와 애프터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소현은 두 번째 맞선남 치과의사 채민호와 제부도에서 데이트를 했다. 채민호는 사랑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말했고, 박소현은 “저도 똑같이 그런 과정을 겪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라고 크게 공감하면서 “오랜만에 이런 얘기를 듣고 남자 입장도 똑같았겠단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얘기해도 절대 이해를 못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채민호가 “결혼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편이네요”라고 하자 박소현은 “전 엄청 강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박소현은 “결혼이 쉽지 않더라. 내가 좋단 사람이 날 좋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어렵단 걸 알면서도 (결혼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옛날보다 꺾였단 느낌이지 전 15년 동안 결혼에 목표를 두고 달렸다”고 밝혔다.
특히 박소현은 “방송하는 이유도 좋은 이미지로 좋은 남자를 만나야겠단 그런 목적이었다. 제가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게 좋아서 방송을 한 건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연예인으로 많이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다. 연예인으로 더 잘 될 수 있었다”라며 “기회도 많았는데, 제가 그걸 하지 않았더니 결혼도 안 되고, 방송일도 안 되고 이제 애매해진 거다. 결혼이 깨졌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거다. 근데 이런 얘기를 사실 이제서야 나이 들고 하는 거지 자존심도 있는데 원래 잘 안 한다”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박소현은 맞선남 채민호에 대해 “따뜻하고 섬세한 분이란 걸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느꼈다.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저한테는 편한 친구 같다. 더 깊은 얘기까진 갈 수 있으나, 제가 그분에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사악 녹아들고, 그냥 친구 같은 느낌이 좀 더 강했다”고 밝혔다.
박소현은 “자녀는 몇 명 생각했었냐”는 물음에 “한두 명 정도 생각했다. 제 세대는 보통 두 명 세대다”라며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했으면 거기에 적응하고 잘 살았을 것 같다. 튀는 걸 좋아하거나 독창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학교 다닐 때 학교생활하고, 결혼하면 결혼 생활하고. 그렇게 잘 갔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를 들은 채민호는 인터뷰에서 “평소에 친한 사람한테도 이야기를 잘 안 하는데, 처음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을 때, 나를 신뢰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박소현은 “51세 의사 선생님이니까 완벽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귀여운 면도 있고 손도 많이 가고 보살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첫 맞선남) 윤구 씨하고 느낌이 다르긴 했다. 윤구 씨는 원장님만큼 섬세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 따뜻함보단 선이 굵었던 느낌이 있다”라고 비교했다. 그는 “두 분의 설렘 포인트가 다른데, 어떤 게 저랑 맞는 건지 저도 물어보고 싶다. 잘 모르겠다”라고 고민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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