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문’ 차인표도 쓴소리…계란 맞고 욕 먹는 후배들 위해 나섰다
[TV리포트=김경민 기자] 충암고 출신 배우 차인표가 탄핵 정국에 소신을 밝혔다.
차인표는 지난 9일 개인 계정에 부인 신애라와 함께 특별강연을 다녀온 뒤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로 특강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라며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라고 했다.
이어 차인표는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며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애라님과 차인표님 응원합니다”, “차인표가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다음 세대가 기대가 됩니다”, “선한 영향력 너무 감사합니다” 등의 글로 차인표의 행보를 응원했다.
차인표가 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로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옥스퍼드 한국학과 교재로 쓰이고, 대학 내 모든 도서관에 비치됐다.
한편, 충암고는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군 관계자들이 해당 학교 출신인 것이 밝혀져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충암고 학생들은 “졸업생들의 과거와 현재 재학생들은 아무 관련이 없다”라며 비난과 혐오 표현을 멈춰달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학교는 교육 기관일 뿐 정치적 책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암고 학생들이 교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교 측은 학생 보호 조치로 등교 복장을 임시 자율화했다. 이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지나가는 시민들로부터 계란 투척이나 폭언 등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학교 명예와 재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번지면서 충암고 총동문회와 학부모들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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