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생애 첫 콘서트 날 부모님 선박사고, 두 분 다 잃을 뻔”(‘살림남’)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로트가수 박서진이 생애 첫 콘서트 날 부모님을 잃을 뻔했다며 아찔했던 사연을 전했다.
14일 KBS 2TV ‘살림남’에선 박서진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박서진의 콘서트를 앞두고 가족들은 그의 베개에 악귀를 쫓는 의미의 ‘팥’을 넣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액운을 막으려 한 거란 아버지의 설명에도 박서진은 “그런 거 다 미신이다. 그게 진짜면 사람들 다 잘 살게?”라고 반발했고, 어머니는 “콘서트 앞두고 큰소리 내지 마라. 성대 상한다”라고 만류했다.
이어 “옛날에 한 번 사고를 당해서 그렇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도 그럴 게 박서진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의 첫 콘서트 날 바다에 나갔다가 배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
박서진의 어머니는 “아직도 콘서트라고 하면 그때 생각이 나서 아찔하다. 배가 자꾸 찌그러지는 느낌이 나서 남편에게 살펴보라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배가 반쯤 잠겨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서진의 아버지는 “아무리 조치를 해도 가라앉더라. 그래서 내 구명조끼를 아내에게 주고 ‘넌 살아라. 난 안 되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내가 내 목덜미를 잡고 들어 올려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났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전했다.
다행히 부부는 지나가던 선박에 구조돼 최악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눈물을 글썽이는 박서진의 어머니를 보며 패널 은지원은 “저런 경험이 있으면 조심하실만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서진은 “엄마가 소리를 치면서 얘기를 할 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 그래도 걱정해서 잘 되라고 한 일인데 내가 그 마음을 몰라주고 화를 낸 게 아닌가 싶었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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