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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야산에서 겪은 일

디시인사이드 0
* 나는 귀신 안믿음 아래 모든 일은 실제 겪은 일 
편의상 음슴체로 작성함
우리 집은 평창에 별장이 있음
평창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라고 2018년에 선수들이 쓰던 숙소임
올림픽 끝나고 선수들 나가고 이제 방치가 되어서
우리 집처럼 겨울에 와서 스키타는 사람들의 별장이거나
아니면 아주아주 극소수로 계속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있음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 아파트가 진짜 엄청나게 외진 산골에 있어서
주변에 뭐 마트나 은행같은 편의시설이 아예 없음
아파트 안에 있는건 커뮤니티 센터의 헬스장과 
저녁 9시면 닫아버리는 아파트 입구의 편의점이 전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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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만 봐도 알겠지만 근처에 읍내나 마을이라고는 아예 없음
걸어서 못나갈 거리고 동서남북 산으로 둘러쌓임
아무튼 2020년 겨울이었음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막 나올 무렵이었으니
대략 1~2월이었던거같음 
우리집은 매 년 그렇듯이 평창에 스키타러 왔었고
낮에 스키를 타고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서 
고스톱을 치며 TV를 보고 떠들고 있었음
그런데 난 고스톱을 치지도 않고 있어봐야
할머니한테 잔소리나 들을걸 알고 있어서 
산책하러 나간다고 중간에 슥 나왔음
아파트 단지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근처에 산책로가 있길래 산책로 입구쪽으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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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입구 앞의 공터
낮에는 공사판이었는데 인부와 공사설비가 없던걸로 보아
공사가 아주 오래전에 중지된듯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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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입구 
아까 말 햇듯이 아파트 단지 벗어나면 아무것도 없는 산 뿐이고
핸드폰 라이트 끄는 순간 완벽한 암흑 그자체임
그래서 라이트 최대로 해서 찍었는데도 어둡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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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풍경은 그냥 깜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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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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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산로에 들어왔을 때는 몰랐는데
15~20분정도 걸어올라오니 뭔가 이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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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 산책로는 작년에 별장에 왔을 때 낮에 올라봤어서
1년이 지나긴 했어도 대충 기억은 나던 코스였는데 
10분 넘게 올라도 표지판이 아예 안나온 거임
되게 작은 산이라 10분만 올라도 끝에 닿을 법도 한데
내가 깜깜해서 못본건지 표지판은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작년엔 본 적 없는 벤치가 여러개 있으니 더 헷갈리게 됨
1년동안 바뀐건가? 아니면 내가 다른 산으로 건너온건가
하는 온갖 생각을 다하면서도 이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오히려 재밌어지고 이때라도 돌아갈 생각은 하나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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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정도 더 올랐을까? 
이제 정말 데이터도 안터지는 야산까지 들어와있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가 다닌 길처럼 연결은 되어있었고
홀린듯이 그 길만 계속 따라가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 지점부터 안개? 가 자욱해지는 거임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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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용케 찍은 나도 참 대단한데
아무튼 정말 한 치 앞이 안보일정도로 짙어진 안개에
너무 당황해서 아마 이때부터 길을 잃었던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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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서 불빛을 발견함
* 여기서부터가 이야기 핵심이고 거짓말 없음을 맹세함
전래동화에 나오는 산 속에서 발견한 숲 속의 집 이야기가
번뜩 생각나기도 하고 저 방향으로 가봐야 더 깊은 숲 속인데
무슨 불 일까 궁금해서 정말 무작정 막무가내로 저 방향으로 갔음
사람이 잇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함
조금 더 가보니 불빛이 있던 곳에는 짚 위에 옻칠한 탁자가 있었음
잘은 모르겠지만 굿판은 아닌거같았음 음식이 없었거든
어쨌든 이런 깊은 숲에 새벽에 불 켜놓고 판을 차린거면
근처에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에 되게 경계하면서
그 기묘한 제사판?을 둘러봤음 
아마 이때 난 거의 홀린 상태였던거같음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걸 보면.
탁자 주변에는 뭐가 딱히 없었음
그나마 있던 것들이 무속집에서나 봤던거같은 
실에 꼬와서 내려오는 색색 종이? 가 하나 있었음
탁자의 바닥은 짚으로 양탄자?처럼 깔려있었고
탁자 옆에는 짚신과 기다란 봉이 있었음 
이 봉이 뭔가 싶어서 만져봤는데
그냥 나무 막대기였음 
제일 중요한 탁자 위에는 흰 봉투 3개밖에 없었음
흰 봉투는 마치 은행atm에서 볼법한 새 봉투였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빠르게 봉투를 열어봤음
혹시라도 돈 들어있으면 가지고 튀려고 그랬던거같음
근데 봉투안에서 나온건 돈이 아니라 흰 백지였음
종이의 재질은 한지에 가까웠고 아무것도 안적혀 있었음
3개 봉투 다 .
봉투 확인하고나서는 누가 올지 모르니 최대한 빠르게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봉투 있던대로 대충 쑤셔넣고
거의 전속력으로 달려서 왔단 길을 되돌아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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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을 잃을 뻔했는데 아까 봤던 특이한 나무의 모양들이
보여서 이 나무를 표식으로 어쨌든 방향을 잡고 겨우 
다시 내려갈 수 있었음
근데 여기서부터 진짜 개소름돋는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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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깨지기 시작함
100% 주작없다고 맹세함 찍힌 그대로의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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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때는 무서워서 ㄷ지는줄 알았다 
온 몸에 닭살돋았음
아무튼 진짜 마지막에는 전속력으로 뛰어서 내려왔고
정말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올라갈 때 한참 걸린거에 비해서
나올때 오히려 엄청 빨리 나왔던거같음 
숙소 까지 뛰어서 들어갔고 들어가보니 가족들은 
다 자고 있었음 나도 소름돋아서 바로 씻고 잤고.
이건 뒤의 이야기인데 
우선 카메라에 찍힌 이상한 잔상은 날씨가 추워서 저런거라 함
나는 귀신을 안믿으니까 이렇게라도 납득은 하겠다만은
저 때 영상기온이었고 정작 저 핸드폰 가지고 
뉴질랜드에서 남극 탐험 갔던때나 영하 20도 넘게 떨어지던
그런 추웠던 때는 사진이 잘만 찍혔던게 의문임
그리고 두 번째로 
내가 봤던 제사판?은 뭘까 물어물어 찾아봤는데
우선 많은 짚과 짚신, 나무로 된 봉 등은 사냥꾼 풍습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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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찾은건데 숙소가 평창이기도 했고
내가 봤던 그 분위기가 딱 이렇긴 했음
그러면 봉투 3개는 뭐냐? 이건 구글링해도 안나오고 
주변에 무속이나 굿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모르더라
그러다가 우연히 강원도 사시는 친척 할머니한테 들은게 있음
봉투를 올리는 것도 사냥꾼의 풍습이라는거임 
자신이 살생한 동물들은 자기가 잡아먹지만 
산신이 노하시니 봉투에 사죄문과 자신이 잡은 고기의 일부를
산 중턱에 판을 깔고 올려둔다고 함
그런데 봉투가 3개나 필요하냐고 물어보니까
전혀 아니다 살인이 아닌이상 그렇게 잘못한걸 쓸 일이 없다
라고 말하심
근데 내가 본 탁자는 봉투가 3개나 있는데 다 비어있고
고기도 없었음 
그 새벽에 불을 켜놓고 사냥준비를 하고 있다가
나를 산짐승인줄 알고 공격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정말 순전한 내 생각인데
그 판이 살인을 위한 준비라면 어땠을까
아무튼 이 경험 이후엔 다시는 이 산에 안올랐음 지금까지는.

출처: 공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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