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시간 14일 용산역 탄핵반대 시위 후기(+광화문, 여의도 짧은 후기)
탄핵 가결이 된 지금,
탄핵의 물결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나도 알아.
세상의 흐름이 그렇게 된다면 그걸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알고.
하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이런 과열된 분위기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녀왔어.
정치 참여의 문턱이 낮아진 건 좋은 현상이지만
축제, 콘서트마냥 너무 가벼운 분위기의 집회도 딱히 좋은 현상이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서 춤추고 놀고 빵 먹고 했더니 대통령이 바뀌네?」
이런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건 가벼운 일이 아닌 것 같거든
저번에도 말했던 바와 같이,
탄핵이 될 때 되더라도 탄핵이 쉬워서는 안되는 거잖아?
물론 계엄을 옹호하는 건 아니야.
차라리 탄핵 이야기가 계엄 이후에 나오기 시작한 거였으면 나도 별 문제 삼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이번 탄핵 같은 경우는 계엄 이전부터 나오던 말이었잖아?
그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더 이상 탄핵, 구속 등의 극단적인 수단이 정권 교체의 도구로 사용되면 안된다고 봐.
언제쯤 여야가 협치를 하고 정부와 국회가 협상이라는 걸 할까?
언제쯤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까?
시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탄핵이 가벼워져서는 안되는 거야.
+
1인 시위 마치고 분위기 보고 싶어서 광화문, 여의도도 들렀다 왔어.
각각 두 곳의 참가자 몇분께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좋을 지 여쭤봤는데,
광화문에 계신 몇몇 분도 여의도에 계신 몇몇 분도 말끝을 흐리시고선 제대로 답을 안 해주시더라.
그냥 이재명과 한동훈이 개새끼고 윤석열과 김건희를 구속해야 한대 그에 대한 이유는 잘 모르시는 느낌이었고.
물론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
하지만 소수라도 이유도 모른 채로 나와서 그저 즐기기만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건 좀 안타까웠어.
솔직히 아래 이미지 파일의 오타는 귀찮아서 수정 안했어
어차피 읽지도 않으시던걸 모 ㅋㅋㅋ
출처: 나경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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