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이승환, 尹과 가창력 비교에 노빠꾸 발언… 공개 처형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목소리를 냈던 연예인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는 인증 글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악플러를 공개 저격했다.
18일 이승환은 한 누리꾼이 자신의 계정에 남긴 댓글 캡처본을 게재했다.
캡처본 속 누리꾼은 “노래 연습이나 하세요. 솔직히 진심 정치 떠나서 윤통이 노래 실력 훨씬 뛰어나다”, “미국인들 한소절로 휘어잡았어요. 본업에 충실”라고 댓글을 적었다.
이에 이승환은 “성대를 술에 담가야 하나…”라며 가창력을 지적하는 누리꾼을 향해 어이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평소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 윤석열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은 비상계엄 사태 후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연예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승환은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며 “‘국민의 위에 군림하는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13일 기자 출신 유튜버 김어준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보수 정권은 끔찍한 괴물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승환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승환은 “탄핵 집회 전문가수 이승환”이라며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집회 이후 다신 이런 집회 무대에 안 설 줄 알았다. 노구를 이끌고 또 다시 참석하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1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거나 집회 참가자들을 지지하는 행동을 한 연예인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가 공개되자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구요. 나도 상 받고 싶어요”라고 대응했다.
한편,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이승환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한 무대매너로 현재까지도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데뷔 때부터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올해 만 5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변치 않는 외모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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