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현대의 개막…정의선의 누나 셋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삼녀정윤이 해비치호텔 고문
최근 현대자동차를 이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음으로 10대 재벌그룹 총수 신뢰도 2위를 차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미디어 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19명을 대상으로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의 여론조사 결과. 18.9%가 ‘정의선’으로 답한 것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뉴현대’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의 경영 일선에 나서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누나들에 대해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현대차그룹의 오너 여성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례적으로 정의선 회장 시대에 들어 그의 누나들이 각자 물려받은 계열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의 부친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회장직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면을 도맡아 이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또 다른 자제인 세 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세 딸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그룹 내에서 광고, 금융, 호텔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도 마친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은 현대차그룹의 광고사 이노션을 19년째 이끄는 여성 경영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정성이 고문은 지난 2003년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부름을 받고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로 40대라는 나이로 뒤늦게 경영에 참여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설립한 이노션 준비 과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이노션 전반의 경영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정 고문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이노션의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고문직을 유지하며 조용한 경영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정몽구 명예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대커머셜 고문으로 있다가 2017년부터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정명이 사장의 남편은 현대커머셜·현대카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으로, 정태영 부회장 역시 현대카드를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의 막내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은 지난해 말 회사 개인 최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어머니 이정화 여사가 참여한 호텔 사업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윤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몽구·성이·명이 등 가족이 매도한 해비치호텔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3.87%에서 16.26%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유일한 장자로 일찌감치 가문의 후계자로 결정된 뒤 경영 일선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세 딸은 각자 현대차 계열사를 맡아 임원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으나, 현대가의 보수적인 가풍의 영향 탓인지 전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통한다. 다만, 각자가 맡은 계열사 내에서 이들의 영향력과 입김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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