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 비대위원 “아이유 탄핵 집회 후원 슬퍼…매력적인 보수 우파로 거듭나자”
[TV리포트=강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후원에 나선 가운데 대해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22일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자신의 계정에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유가) ‘Boo’, ‘마쉬멜로우’ 부르던 시절부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에서 스케줄이 바쁜 소녀시대 제시카를 대신해 ‘냉면’을 부르러 왔을 때 박명수의 무례에도 서러움을 참고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며 더욱 응원했다”며 “‘좋은 날’ 3단 고음 날리는 무대를 보고 ‘드디어 아이유 뜨는구나’ 기뻐했고, 작곡까지 해서 대중에게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을 때는 대견했다”라고 회상했다.
박 전 위원은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자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웠고, 군대 가서 ‘밤편지’를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위원은 ‘아이유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대중을 감동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14일 탄핵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내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을 선결제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유가 찍은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 중앙정보국(CIA)에 아이유를 신고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해 논란이 일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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