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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리 건너면 가족” 제주항공 참사에 일가족 사망…안유성도 나섰다 (‘궁금한 이야기Y’)

한수지 0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참담한 제주항공 사고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극은 왜 찾아왔나?’ 편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B737-800)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해당 사고로 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전 8시 57분 관제탑은 해당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고를 했다. 그로부터 2분 뒤 조종사의 ‘메이데이’ 구조 요청이 있었고, 9시 3분경 여객기가 항공기 착륙을 도와주는 설비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충돌하며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목격자 이씨는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나더라.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나갔다. 비행기가 활주로 방향이 아니라 가게 방향으로 오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옥상에 올라와서 사진을 촬영했다. 소리는 제가 듣기로는 끽끽 이런 소리가 들리면서 불꽃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공항주변 상인은 “불이 속에서 퍼져 나오면서 펑 소리가 나갔다. 부딪치고 난 이후에도 7번, 8번 폭발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한 마을에서는 9명의 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팔순을 맞은 아버지를 위해 첫 해외여행에 떠났다가 6살짜리 손녀를 포함해 아홉 명의 가족이 사망했다.

마을 주민들은 “초상 바다가 됐다. 아주 난리 났다”며 “눈에 밟혀서 죽겠다. 6살짜리가 교회를 다녔다. 크리스마스 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마이크 들고 얼마나 재밌게 했는지 모른다. 끝나는 시간에 사위가 데리고 갔다. 아버지가 팔순이라 딸들이 데리고 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처음에 말 듣고 덜덜 떨렸다. 한명도 아니고 9명이 죽었으니 동네 사람이 다 울었다. 표현도 못 한다. 너무 짠하다. 너무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현장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로하는 추모 메시지들로 가득했다.

한 추모객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거 같아서 (아들과) 동갑내기가 있어서 친구 앞에 가서 ‘천국 가게 기도해 주자’하고 왔다”라며 착찹해 했다.

이번 참사 이후 유가족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이들도 조명됐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잘 알려진 안유성 셰프는 “한 다리 걸치고 한 다리 걸치면 다 우리 가족이다. 저는 음식으로만 봉사하지.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먹먹해서 뛰쳐나왔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공항 주변 상인은 “마을 주민들 하고 펜션에 있는 상인들이 다 와서 방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오면 따뜻하게 불도 떼어놓고 했는데 안 오시니까”라며 “가게에서 죽을 좀 쒀서 가져왔다.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 않겠냐”라며 씁쓸해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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