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변경 직전에 컨셉 갈았다가 망한 팀
2013 맥라렌 MP4-28
전작 MP4-27
2012년 차량에서 컨셉 한계에 달했다고 느낀 맥라렌은
규정변경 직전인 13년에 컨셉을 바꾸기로 결정함
참고로 맥라렌은 2010년엔 마지막 GP까지 드챔 후보에 들었고, 2011년엔 레드불이 아닌 유일한 폴 시터에, 2012년의 MP4-27은 신뢰성 등 이슈로 자주 자멸했지만 꽤 강력한 차로 손꼽혔음
위 27/아래 28
사이드팟 형상 변화와 노즈 변형이 보임
좌 27 우 28
사이드팟 뒷쪽 형상변화에 주목
위 27 아래 28
정면에서 보면 인테이크 형상이 달라졌고, 서스펜션은 푸시로드에서 풀로드로, 노즈 위치가 높아지고 커버를 씌웠음
이외에도 엔진 커버와 롤후프 중량을 줄여 무게중심을 바꾸는 등 여러 변화가 생김
버튼은 이를 두고 “완전히 새로워진 차”라 표현했었고
헤레즈 테스팅에서 놀라운 기록을 내며 이목을 끌었으나….
알고 보니 서스펜션 부품 때문에 라이드 하이트가 엄청 낮게 설정되어서 빨랐던 걸로 드러남
물론 이 부품을 쓸 순 없으니까 맥라렌은 규정에 맞는 부품을 새로 만들어와야 했음
그리고 2013 시즌,
맥라렌은 속절없이 털렸음
버튼은 최고성적 4위/드라이버 순위 73포 9위
페레즈는 최고성적 5위/드라이버 순위 49포 11위
(*2012년 해밀턴/버튼 각 190/188포인트 4/5위)
컨챔 성적은 122포인트 5위
(**2012년 378포인트 3위)
2012년 그토록 강력했던 팀이 컨셉 한번 잘못 바꿨다가 2006년 이래 최초 0승 시즌/1980년 이래 최초 0포디움 시즌 등 다양한 흑역사를 만들며 나락을 맛봄
한편, 당시 맥라렌에서 메르로 이적했던 해밀턴은 189포인트 드챔 4위, 그랑프리 우승 1회로 시즌을 마침(팀메 로즈버그는 171 포인트 드챔 6위, 우승 2회)
강팀 맥라렌을 떠나는 것에 대해 대부분 그를 비웃고 우려했지만, 맥이 무너지고 메르의 성능이 올라오면서 그런 걱정을 깔끔하게 종식시켜 버림
이후 14년 규정변경, 맥라렌은 가장 강력한 메르 엔진으로도 포디움 2회에 여전히 컨챔 5위라는 아쉬운 결과만을 내다가…
???: 내가 해봐서 아는데 혼다 오면 다 해결된다 혼다 붐은 온다
론 데니스는 맥라렌이 가진 커스터머로서의 섀시 역량이 추락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했던 건지, 혼다를 재촉해서 기존 계획보다 빠른 2015년 시즌부터 메르세데스와의 엔진 계약을 중단하기로 함
와중에 드라이버로는 월챔 출신에 경력도 굵직한 알론소/버튼이라는 호사스러운 선택까지 했지만, 2015-2017까지 이어진 맥라렌 혼다는…
“씨발 감독님 엔진만 Boom이잖아요”
맥라렌은 2024년 컨챔을 먹기까지 긴 암흑기에 들어서게 된다
출처: F1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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