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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맛 좀 볼래?’ 중국판 다이소, 한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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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기업들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자국 경기침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높은 한국을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밀려드는 ‘차이나머니’가 한국 산업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매점 미니소가 지난달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매장을 열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2021년 전면 철수 이후 3년 만의 재개장이다. 홍대와 건대점 추가 오픈도 앞두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2023년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를 론칭했다. 최근엔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신세계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G마켓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는 오는 16일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한다. 기술력과 가격 이점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법인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했고, 약 20명의 직원이 업무를 시작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자국의 경기침체, 한국의 구매력 높은 소비자, 지리적 이점이 맞물려 있다.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용 부담이 적어 중국 입장에서 해볼 만한 시장인 셈이다. 미국이나 유럽만큼 규제가 강하지 않다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유리한 대목이다. 배터리 등 일부 산업에선 한국을 제조·생산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중국 기업은 그동안 내수만으로도 사업을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제조·생산 부문 역량이 예전만 못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라 소비심리도 크게 얼어붙었다. 미·중 분쟁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까지 감소하자 경제위기가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낮은 품질 신뢰도는 중국 기업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한국 기업으로선 돌파구를 마련할 포인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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