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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조선군이 운용했던 검방 중보병

디시인사이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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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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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방패를 팽배라고 불렀는데 팽배수라고 함은 즉 문자 그대로 방패병이란 뜻이다

다른손에는 환도를 들었기에, 검-방패병이다

또 표창을 날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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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창이 아님, 이건 수리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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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표창이다

창날의 모양이 표주박 모양이라고, ‘표주박 표’ 자를 써서 표 모양 창, 그러니까 사실 투창이란 거다

애초에 이름에 창이 들어가 있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리검과 혼동해서 써왔다. 쇠뇌 보고 석궁이라고 잘못부르는 것과 같은 케이스

아무튼 조선군의 팽배수는, 전장의 최전선에 서서, 방패로 대형을 형성하고, 적들과 근접하기 전에 표창 투척으로 원딜을 욱여넣은뒤, 칼을 들고 근접전에 들어가는 병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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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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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장의 최전선에는 창병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조선군은 팽배수가 최전선에 섰고, 그 뒤에 창병이 섰다

팽배(彭湃)를 앞에 두게 하고 다음에 장창(長槍)을 두고 다음에 총통(銃筩)을 두어서 적(賊)으로 하여금 말을 달려 충돌(衝突)할 수 없게 하소서.
– 세조실록34권, 세조 10년 8월 1일 임오 2번째기사

요즘들어 칼 내려치기가 심하고 창 올려치기가 많은데, 정작 조선군은 검방으로 재미좀 봤는지 조선 초기때만 해도 팽배수의 비율이 득시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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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시기 즈음에 오면 창과 월도등의 장병기를 다루는 ‘살수’의 비중이 팽배수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아진 수준이었다

그만큼 조선은 팽배수를 소외시 하지 않았다

왜?

로마군이 아주 짧은 검인 글라디우스로, 당시 무적이라 불리우던 그리스 팔랑크스를 우회기동으로 박살낸 사례에서 보면 알겠지만

창병은 그 창이 길면 길수록 정면 싸움은 무적이지만, 기동성과 유연함은 곤두박질 쳐졌다

그랬기에 조선의 거친 숲과 산악지형을 이리저리 내달릴수 있는 팽배수의 이점은 확실했다

실제로 팽배수에게 있어서 무술능력보단 달리기 능력이 더 중요시됐다 하니

팽배수가 존나 빠르게 달려가서 고지 등의 지리적 이점을 먼저 선점하고 싸우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상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팽배수는 잘 달리니까 경보병인가? 그것도 아닌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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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배수는 쇄자갑을 껴입은 엄연한 떡장갑 중보병이었다

더군다나 개개인이 전투능력이 뛰어난 강병이었으니

실록엔 팽배 하나가 창병 다섯을 이긴다고 할 정도

그러니 조선 조정이 팽배수들을 애지중지 했음은 안봐도 뻔하다, 실제로 팽배수 전원에겐 8품 이하 감투가 주어졌다

팽배수 전원이 부사관~소위로 이루어진 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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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팽배? 쇄자갑? 찢어죽여달라는 뜻인가ㅎ”

아무리 개개인이 날고기는 강병이라 할 지언정

시대의 흐름까지 이겨먹을수는 없는 노릇…

일본군이 가져온 조총이 떡장갑이고 뭐고 평등하게 만들어버리는걸 본 조선은 크나큰 컬쳐쇼크를 받은 나머지

그 좋아라 하던 활까지 내던져버리고 미친 조총덕후가 되어버리고 만다

병자호란 시점까지 가면 조선군 비율중의 무려 76%를 조총수가 차지하는 지경까지 와버린다
– 충청도 속오군 병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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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머스킷 총병들이 그래했듯이, 갑옷도 빠짝 경량화되거나 아예 천옷만 입게 되는것이 당연한 수순

그렇게 낭만 검방 중보병 ‘팽배수’는 서서히 사라져갔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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