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공휴일 확정” 황금연휴 생겨 방긋 웃은 업계들, 따로 있었다
최대 9일 황금연휴
여행업계, 한숨 돌린다
설 연휴 상품 출시
지난 8일 정부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설 연휴 전주 주말부터 최소 6일의 연휴가 생기고 연차를 사용할 시에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정체 중이던 여행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체 중 모두투어는 앞서 지난해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 후 예약률이 일주일 새 45% 올랐다고 밝혔다. 예약된 지역 중 일본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동남아·중국 등 이 있었다.
이번 임시공휴일 발표에 모두투어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정한 임시공휴일은 지난해 ‘국군의 날’ 때보다 두드러진 예약률 증가로 이어질 것 같다”라며 “아시아권 단거리 지역의 강세와 함께 연차 추가 사용으로 9일의 장기 연휴가 가능해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 상품 판매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 전 주말인 25일 해외여행 출발자는 3,629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출발자인16,886명의 21%를 기록했다. 또한 해당 여행사는 최대 9일 연휴에 유럽(14%)이나 미주(5%) 등 장거리 여행 예약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참사에 침체 되었던 교원투어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교원투어는 “국가 애도 기간에는 예약 취소 발생했지만, 이번 주엔 신규 취소 없이 안정세를 찾았다”라며 “제주항공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해 여행 의사가 있는 고객에게 항공편 변경을 안내하고 있고 전면 중단했던 프로모션 재개도 오늘(8일)부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원투어는 “작년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적게는 20~40% 신규 예약이 늘어난 적이 있어서, 이번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신규 예약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런 현상에 네티즌들은 “임시공휴일 확정되어도. 지금 국내나 외국이나 여행 가려면 표 거의 없던데…. 전 이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예약하려다 안 했음…. 이미 포화 상태 넘어선 것 같음….”, “소상공인은 어쩌라는 건지….”, “비행기 떨어져서 나가기 무섭고 설 연휴는 이미 갈 사람들 다 계획 세워서 예약 다 끝났을 텐데 어디를 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행사들은 예약 건이 증가함에 따라 연계 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한 여행업체는 황금연휴에 맞춰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동남아로 가는 4박5일 상품 등을 출시했다.
부산 관광공사도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휴일 지정에 맞춰 태종대 유원지 투어, 용두산공원 시티투어 등 자체 사업도 개발할 생각”이라며 국내 여행 증가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에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각 여행사들의 설 출발 상품이 지난해에 비해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좌석 여유가 있다”라며 “홈쇼핑을 재개하는 등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더 적극적인 모객 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여행 업계들이 수요가 많아지며 여행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9일 기준 노랑풍선은 전날 대비 2.59% 상승했고 뒤를 이어 하나투어 2.45%, 모두투어 1.21%가 올라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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