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이승기, 아직도 안 끝났다… 근황 보니
[TV리포트=이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정산금 소송이 장기화 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20부는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선고기일을 취소하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재판부는 오는 17일 선고 기일을 열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선고를 취소하고 오는 3월 7일 변론을 재개한다.
앞서 2022년 이승기는 후크에서 활동한 18년간 음원 관련 수익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후크엔터 측은 2022년 12월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과 지연이자 등의 명목으로 정산금 54억 원을 지급했으나 돌연 정산액 보다 더 많은 돈을 추가 지급했다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이승기 측은 미지급 정산금이 96억 원에 달한다며 후크로부터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받은 정산금 54억 원 중 소송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서울대어린이병원, 대한적십자사 등에 기부했다.
2번째 변론기일에서 탄원서를 낭독한 이승기는 “믿었던 회사와 권진영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 이 사건을 통해 더 이상 저와 같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배 연예인들이 비슷한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저는 18년 동안 콘서트, 앨범 판매, 방송 활동 등에 대한 정산을 제대로 못 받았다. 저도 모르는 상대가 가진 자료가 존재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답답한 심경”이라며 “재판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논점을 흐리고 사실이 아닌 것들로 가득한 준비서면을 내는 등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전히 어린 친구(연예인)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 최근 다행히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생겨 다행이다. 이 일은 후크만의 일이 아니다. 많은 기획사가 회계장부를 따로 갖고 있는 일이 많다”라며 “재판부에선 저처럼 연예계 활동을 하는 어린 친구가 정산금으로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살펴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부는 “(추가 정산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오늘 기일을 종결하고서 검토 후 재개할 부분이 있으면 재개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승기는 2023년 4월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인 이다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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