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 “솔로로 지낸 지 15년째… 마지막 남친, 유학 가면서 헤어져” (‘미스쓰리랑’)
[TV리포트=양원모 기자] 풍금이 솔로 15년 차라고 고백했다.
15일 밤 TV CHOSUN ‘미스쓰리랑’에서는 상대의 히트곡을 바꿔서 부르는 ‘명곡 쟁탈전’ 콘셉트로 ‘미스트롯 3’ 톱 7과 가요계 여왕들의 노래 대결이 전파를 탔다.
풍금은 여왕들로 구성된 ‘황금벌’ 팀 소속으로 톱 7의 미스김과 맞붙었다. 풍금은 MC 붐이 “미스김의 요즘 별명이 러브김”이라며 가수 박서진과 미스김의 썸을 언급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붐이 “갑자기 표정이 굳었다”고 꼬집자 풍금은 “부러워서 그래요”라며 투덜거렸다.
붐은 “그도 그럴 것이 풍금 씨가 지금 솔로로 지낸 지 15년째라고 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거짓말”이란 반응이 쏟아지자, 풍금은 “진짜다. 남자친구가 ‘캐나다로 유학 간다’며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붐은 “정확히 간 거 봤어요?”라고 물었고, 풍금은 예상 밖 질문에 고개에 떨궜다. 정슬은 “너무한다 진짜. 왜 그래요”라며 풍금을 감싼다.
붐은 “또 이런다. 또 이래. 또. 내가 몇 번을 얘기했잖느냐. 여성분들에게. 남자친구가 갑자기 ‘유학 간다’ 이러면 진짜 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라며 미래의 남친에게 띄우는 영상편지를 요청했다.
풍금은 “자기”라고 어렵게 입을 똈다 부끄러운 듯 한참 고개를 들지 못했다. 관객들은 “풍금”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웠다. 그러자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연애 감정이라고는 1도 없는데, 그래도 좀 무뚝뚝하고 하지만 이렇게 되게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잘해줄 수 있으니까 내 속마음을 봐 줄 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랑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숙연해진 분위기에 붐이 “짧게 한 마디 하면 되는데”라고 놀리자, 풍금은 “저 너무 진지했죠. 아니, 마지막이라면서요”라며 머쓱해했다. 붐은 “아니다. 진심이 느껴졌다”며 웄었다.
풍금은 미스김의 뺏고 싶은 노래로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를 골랐다. 풍금은 “미스김 씨가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봤는데, 김연자 선배님이 ‘여자 가수 중에 이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내가 ‘(그게) 아니다. 나다. 여자 나훈아 되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나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김은 한민의 ‘어차피 떠날 사람’을 선곡했다.
치열한 대결의 승자는 미스김 99점, 풍금 98점으로 미스김의 1점 차 진땀승이었다. 관객들은 풍금을 향해 “괜찮아”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미스쓰리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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