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사별한 남편 애도하며 노래 불러…”이젠 떠나보내겠다”
[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한혜진이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2025년을 맞이해 뱀띠 가수들의 합창이 진행됐다. 한혜진은 ‘뱀띠 가수’로 본인을 소개하며 ‘하늘로 보내는 노래’라는 제목의 사연을 가져왔다.
한혜진은 “오늘 남편에게 할 말이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 남편과 저는 어릴 적부터 함께 지냈고 서로 잘 통했다. 특히 췌장암을 투병 중이시던 우리 아버지를 잘 챙겨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혜진의 친정아버지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만 1년을 더 사시고 “우리 딸 지켜달라”라는 유언을 끝으로 영면에 드신 것으로 전해진다.
한혜진은 “우리 남편은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남편은 제게 ‘사람들이 당신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으니 멋있고 자랑스럽다’라고 해줬다”라며 떠난 남편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남편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됐고, 몸이 안 좋아지고 공황장애가 심해졌다. 한 번은 차고에서 쓰러져 숨이 안 쉬어진다고 전화한 적도 있다. 공연을 하러 지방에 갈 때마다 늘 불안했는데 2021년 어느 날 남편은 또 한 번 쓰러졌고, 심장마비로 영원히 제 곁을 떠났다”라고 슬픈 사연을 고백했다.
한혜진은 남편이 떠나고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사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 따라 죽고 싶었다. 그러다가 우리 딸 잘 지켜달라던 우리 아버지 얼굴이 떠올라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죄 없는 내 인생 자책하지 말자, 이것 또한 운명으로 받아들이자 굳게 마음을 먹었다”라며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제 남편이 떠난 지 4년이 다 되어간다. 제가 계속 남편을 잊지 못하고 슬퍼하면 남편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제는 마음에서 떠나보낸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과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한혜진은 본인의 ‘갈색추억’을 부르며 떠난 남편을 애도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KBS1 ‘아침마당’, 채널 ‘1th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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