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슬럼프 오면서 생활고 겪어, 돈 없어서 사람도 안 만나”(‘녀녀녀’)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배종옥이 긴 슬럼프에 빠지면서 생활고를 겪었다며 관련 사연을 고백했다.
22일 녀녀녀 (노처녀×돌싱녀×유부녀) 채널을 통해 배종옥, 윤현숙, 변정수의 프랑스 여행기가 펼쳐졌다.
영상 속 배종옥은 “내게도 꿈이 있다. 사람들은 이제 내가 나이가 들었으니까 ‘뭐 할 만큼 했잖아. 해보고 싶은 캐릭터 다했잖아’ 하는데 난 아니다. 난 아직도 새로운 캐릭터를 꿈꾸고 새로운 작품이 오면 가슴이 떨린다”면서 남다른 연기열정을 고백했다.
이어 “나는 배우로 존재할 때 나 같다. 그걸 놓고 싶지 않았다”며 “그간 제의 받았던 것들 중에 안 한 게 많다. 이를 테면 교수로서의 자리. 10년 이상 강의를 했는데 전임 교수로 학교에 있는 건 힘들겠더라. 내 목소리가 특이하다 보니 DJ 제의도 받았었는데 배우로서 말을 많이 하는 게 싫어서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많이 흔들렸던 길이 있는데 딱 한 가지 흔들리지 않았던 길이 배우 배우로의 길이다. 난 그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라는 것이 배종옥의 설명.
이날 배종옥과 절친한 사이인 윤현숙은 “언니가 슬럼프로 힘들어 할 때 내게 30만 원짜리 캐시미어 목도리를 못 산 적이 있다고 했었다. 그때 난 너무 충격을 받았다. ‘언니가 왜? 30만 원 짜리를 못 사?’ 싶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배종옥은 “그렇다. 돈이 없어서 그랬다”며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있다. 망가지면 된다. 내가 원하지 않은 작품을 하면 된다. 난 그런 캐시미어 목도리 100개도 더 살 수 있다. 그런데 그걸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버텼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아무도 내가 그런 상황이라는 걸 몰랐다. 그땐 누가 만나자고 하면 안 나갔다. 내가 밥값을 내야 하는데 생활도 해야 하니 그게 힘들었다”며 거듭 생활고를 고백했다.
배종옥은 또 “배우에겐 버텨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경우 2,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너무 힘들었다. 그때 집에서 책만 읽었는데 내게 할 수 있다고 해준 책이 ‘도덕경’이다. 그 책을 읽으며 마음 수양을 했고 지금도 108배를 한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녀녀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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