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라스’ 떠난 후 과호흡으로 촬영 중단…번아웃 증상” 고백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윤종신이 6년 전 떠났던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밴드 루시 최상엽이 등장했다.
이날 6년 전 자유를 찾아 ‘라디오스타’를 떠났던 윤종신이 6년 만에 등장했다. 윤종신은 “성인이 되고 곧바로 데뷔해서 연예인으로 살아왔다. 여행도 방송으로 가고. 직접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더라.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해보니까 ‘여태 난 바보였구나’ 느꼈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2019년 11월 ‘월간 윤종신-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로 출국했다.
윤종신은 우체국도 처음 가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으로 택배를 부칠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는데, 한국에서도 제가 우체국을 안 가봤더라. 직원이 하는 말도 못 알아듣고, 어떻게 부치는 줄도 몰랐다”면서 “진땀 흘려가면서 부쳐보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집도 구해봤더니 나이 50에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윤종신은 과호흡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2019년에 한국을 떠날 때 번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간 곳이 베를린이었다. 처음 일주일만 촬영팀이 붙어서 앨범 재킷을 찍었다. 촬영을 위해 굴다리에 들어갔는데, 생전 처음 숨이 막히더라. 과호흡을 처음 느꼈다. 촬영 중단하고 3시간 정도 움직이지 못하고 쉬었다”고 충격적이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윤종신은 “촬영 끝내고 호텔에 왔는데, ‘라스’에 출연해서 공황장애 증세를 고백했던 동료들의 경험이 떠오르더라. 번아웃 증상이 이런 걸로 오는구나 느꼈다. 남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겪어서 경각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전현무 씨를 만났는데, 3개월~6개월만 쉬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 마음이 들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해외 생활하면서 좋았던 경험에 대해 “주류 판매점에 갔는데, 신분증을 확인하더라. 69년생이란 걸 보더니 놀랐다”고 떠올렸고, 김구라는 “1년 나가 있었는데 제일 좋은 기억이 그거냐”며 웃었다.
그런 가운데 윤종신은 과거 외모 이슈로 가요계에 발도 못 붙일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윤종신은 “데뷔할 때 유독 말라서 북어나 쫀드기 느낌이었다. 교정도 안 했다”고 고백했다. 김영철이 “롱코트 멋있었는데”라고 의문을 표하자 윤종신은 “롱코트가 아니라 반코트였다”고 말하기도. 윤종신은 “장호일 씨는 015B를 비주얼 밴드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절 쓰면 TV 못 나간다고 극구 반대했다”면서 힘들었던 연예계 데뷔에 대해 밝혔다.
또한 윤종신은 ‘슈퍼스타K’ 당시 오마이걸 승희, 위너 강승윤의 대결을 떠올렸다. 윤종신은 “이승철은 승희, 저는 강승윤이었다. 엄정화 씨가 되게 괴로워하다 내 편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윤종신은 “내 심사평은 이미 할 말이 다 나왔다. 표현적으로 더 할 말이 없고, 표정도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근데도 절 섭외하는 건 저 고인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고 싶은 이유 같다”라며 식상함을 탈피하려 다르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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