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짝사랑’ 정대홍, 봉안당 찾아 오열…”너무 늦게 왔다” (‘특종세상’)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전원일기’ 김 노인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정대홍이 인생사를 공개한다.
23일 오후 방송될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정대홍이 출연해 故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이날 정대홍은 김수미의 봉안당을 찾았다. 그는 “죄송하다. 너무 늦었다. 먼저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라고 인사를 건넨 뒤, “김수미를 좋아하는 그런 영감탱이었잖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선배님 미안하다. 너무 늦게 왔다”라고 슬퍼했다.
앞서 정대홍은 ‘전원일기’ 노인 3인 중 김 노인을 맡아 김수미와 호흡을 펼친 바 있다. 극 중 그는 ‘일용 엄니’ 김수미를 짝사랑하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 배우다.
뒤늦게 봉안당을 찾은 이유에 대해 정대홍은 “두 달 반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고 병원 안에만 갇혀있었다. 말이 그렇지 송장이었다. 걸을 수도 없고 일어날 수도 없다면 이건 생명 자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라며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대홍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수사반장’, ‘113수사본부’, ‘호랑이 선생님’, ‘제1공화국’, ‘다산 정약용’, ‘주몽’ 등에 출연했다.
과거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정대홍은 ‘전원일기’ 당시를 회상하며 34살에 김노인 역할을 맡아 청춘을 보냈다고 말했다. 자신이 왜 노인 역을 맡게 됐는지 궁금했다는 그는 ‘전원일기’ 전 참여했던 한 연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송 출연 전 연출가 이영헌과 작가 차범석을 만났는데 연극 중 반가워서 만나 우는 장면에 대해 물어봤다. 그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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