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택배 폭증에 5,200명 추가 투입”…급여수준은 이랬다
설 명절 택배 특별 관리 기간
택배 물량 1,850만 박스 대폭 증가
CJ 대한 통운 ‘매일 오네’ 서비스 협약 체결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을 맞아 택배 종사자의 과로 방지와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월 7일까지 4주 동안 ‘설 명절 택배 특별 관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1,700만 박스 수준이던 택배 물량이 설 연휴를 앞두고 1,850만 박스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배사는 간선·배송 기사 및 상하차·분류 인력을 포함해 총 5,200명을 추가 투입하여 물량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 관리 기간 주요 택배사들은 연휴 1~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하여 택배 종사자에게 휴식을 보장하고 건강 관리자를 통해 매일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며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국토부는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 사전 주문을 독려하고 있다. 조태영 국토교통부 생활 물류정책팀장은 “특별 관리 기간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고 배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일부 배송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업계는 대량의 물량 처리와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작업을 비롯해 분류 작업을 하는 인력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업무 부담을 안고 일하게 된다. 택배 기사의 경우에도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쿠팡 풀필먼트센터는 연휴 기간 정상 운용했다. 이 기간 결원 등으로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근로자에 대해선 기본 급여의 2배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지역별로 급여 수준이 다르지만 2일간 50만~60만 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휴 기간 근무하려는 단기 구직 수요도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휴식권 확대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대리점 연합회와 택배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대리점 연합회 사무실에서 ‘매일 오네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매일 오네’ 서비스 안착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으며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 전체를 대상으로 휴가 제도를 확대하고 출산휴가를 신설했다.
출산휴가는 배우자에게 3일, 본인에게는 최대 60일을 부여한다. 경조사 휴가는 최대 5일과 특별 휴무 3일을 신설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또한 초격차 복지제도를 확대하여 택배 종사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근무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주 60시간 내 근무 원칙을 지키지만, 휴무일을 조정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단계적 주 5일 근무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의 업무용 앱에서는 무리한 연속 근무를 제한하고 휴일 근무에 대해서는 배송 수수료 할증을 지급하여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스케줄 근무로 본인 외 다른 택배기사의 권역을 배송하게 되면 난이도에 따라 한시적으로 추가 수수료를 지급한다. 효율적인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라우팅 시스템 또한 개발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에 진행된 택배노조의 조합원 총투표에서 94%의 찬성이라는 결과에 따라 승인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택배 종사자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매일 오네’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종사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택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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