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난 국가공인 미남, 전두환 시절 포고령 위반 수배자 명단에 ‘미남’으로 기재”(‘백반’)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스스로를 ‘국가공인 미남’이라 칭하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6일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김부겸 전 총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나주 맛 기행을 함께했다.
대한민국 4선 국회의원으로 47대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던 김 전 총리는 “왜 나주에 온 건가? 선거구가 나주 쪽인가?”라는 허영만의 짓궂은 질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든 게 표로 간다, 이건 진리가 아니”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선거에서 많이 떨어졌다. 그럴 때면 세상이 귀찮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더라. 보통 선거가 4월에 하는데 나주에선 막 배꽃이 필 때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배꽃을 보면 새로운 힘이 솟아나더라. 그 다음부터 나주가 좋아지고, 음식에 대해 잘 아는 선생님과 나주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스로를 국가공인 미남이라 칭한 김 전 총리는 “전두환 정권이 들어설 무렵에 계엄사령부라는 게 있었다. 그때 계엄사령부에서 포고령 위반으로 수배자 명단이 나왔는데 내 특징에 ‘미남형’이라고 돼 있었다”면서 “지금은 이 음식 저 음식 맛있게 먹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내 선거 승률은 4할 정도”라며 “선거만 하면 당선이 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은 ‘대체 선거에서 왜 떨어지냐’고 하시는데 난 많이 떨어진 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내가 제도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 민주당이 탄생했고, 부대변인이 됐다. 아침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러 가니 내게 아침식사를 권하시더라. 그때 삭힌 홍어를 처음 먹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깜짝 놀랐다”며 김대중 대통령과의 추억도 전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내 안색이 바뀐 걸 보시곤 ‘세상에 먹는 것 하나도 마음댈 안 돼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늘 신중해야 해요’라고 하셨다. 항상 국민을 의식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알려주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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