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인플루언서 “변제금 마련 위해 벗방 찍다 대박, 피해자 돈 안 물어줄 것”(‘탐비’)
[TV리포트=이혜미 기자] 30만 인플루언서 사기꾼이 ‘탐비’에 직접 출연해 빚 변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스스로를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기꾼에 ‘탐비’ 출연자들은 분노를 표했다.
27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선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이날 탐정단은 2주에 걸친 탐문 끝에 30만 인플루언서 A씨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A씨는 유흥업소 출신으로 내연남을 펀드매니저로 꾸며 의뢰인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거액의 사기를 친 바.
탐정들을 만난 A씨는 “변호사랑 얘기하라. 내가 강남에서 변호사 두 명을 고용해 처리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하나”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 언니(의뢰인) 말만 들으면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좋은 관계였는데 압류를 걸고 가구를 다 가져가나? 그 언니가 압류를 걸어 생긴 일”이라고 뻔뻔하게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 돈을 다 빼서 합의금을 주려고 했다. 특히 그 언니에겐 1년 가까이 돈을 줬다. 내가 성인 콘텐츠를 시작한 것도 돈을 주려고 한 거다. 완전히 바닥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몸뚱이 밖에 없어서 성인 콘텐츠를 한 건데 잘 된 거다. 그런데 내가 이 일을 70세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원금은 다 못 준다고, 원금의 반을 포기하면 줄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대화가 안 된다”며 궤변을 폈다.
이에 ‘탐비’ 패널들은 “너무 당당하게 얘기를 한다” “저런 딜을 어떻게 하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우리 엄마에게 ‘어머님은 더러운 돈으로 먹고 사는 거예요’라고 했는데 누가 돈을 주고 싶겠나. 내가 변호사에게 그랬다. 저 여자 돈 한 푼도 안 줄 거라고.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고. 검찰청 조사를 받을 때도 영상을 찍으려고 하기에 휴대폰으로 폭행을 했다. 난 후회 안한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때렸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공범이 나보다 형량을 더 받았다. 난 그 여자 친구라 공범이 된 거다. 전 남자친구가 사기꾼인 것도 조사를 받으면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저건 말이 안 된다. 경찰과 검찰, 법원이 죄가 있다고 최종판단을 내렸음에도 스스로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합리화 밖에 안 된다. A씨는 명백한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이날 A씨는 “난 민사소송 안 무섭고 전과 1범이든 2범이든 상관없다”며 변제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