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현무, MBC서 통산 3번째 트로피…AI도 인정한 활약 [MBC 방송연예대상] (종합)

남금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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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TV리포트=남금주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MBC에서 3번째 대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30주년을 맞은 ‘MBC 방송연예대상’이 28일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현무, 이장우, 윤은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전현무였다. 2017년과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이번 수상으로 MBC에서 통산 3번째 대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현무는 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뿐만 아니라 ‘송스틸러’, ‘2024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선을 넘는 클래스’, ‘주간 입맛 연구소 뭐먹을랩’ 등 다수의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올 한 해 MBC 예능을 이끌었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전현무는 AI의 대상 예측을 언급하며 “AI가 굉장히 정확하군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MBC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라며 “전 선배들을 보면서 예능 꿈나무로 살아왔던 공부만 하는 아이였다. 저는 재능, 취미도 없고 공부만 했다. 유일하게 좋아한 게 방송, 예능이었다. 언젠가 나도 저 작은 네모 상자 안에 들어가서 나같이 외로워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오랜 시간 간직해온 꿈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제가 특출난 재능이 있어서 상을 받은 게 아니다. 어린 시절 가졌던 초심을 잘 유지하고 여기까지 와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고돼도, 어떤 반응이 와도 늘 네모 상자 안에 들어가서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잃은 적 없다.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하는 출연진, 제작진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올해는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어떤 웃음을 드려야 하나 고민 많이 하는 시기다. 저조차도 도파민 중독인 것 같다. TV가 도파민이 좀 덜할지는 몰라도, 도파민보단 비타민 같은 방송”이라며 “건강한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릴 때 저와 했던 약속,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초심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전현무는 경쟁자였던 유재석을 언급하며 “‘KBS 연예대상’ 후 저에게 해준 말씀을 듣고 인성에 놀랐다. 본인도 대상을 못 받았는데도 저한테 ‘MBC는 네가 받아라’라고 했던 그 인성, 그 말씀 새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보고 나면 훈훈한 미소가 지어지는 방송 만들 수 있는 예능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대상 후보인 올해의 예능인에는 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가 선정됐다. 유재석은 “주말 저녁 큰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수상했다.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커플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하하였다. 유재석은 수상에 놀라면서도 가족과의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하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우수상은 ‘라디오스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짠남자’ 장도연,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박나래,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 김대호,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기안84가 수상했다. 절친한 친구이자 개그를 같이 시작한 동료인 장도연과 박나래는 나란히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기쁨을 함께해 감동을 안겼다.

우수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 홍현희와 ‘놀면 뭐하니?’ 이이경에게 돌아갔다.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홍현희 대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샵뚱’ 한현재가 대리 수상했다. 이이경은 오래 작업하는 드라마, 영화와 달리 매주 한 시간 이상 분량을 만들어내는 예능 제작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기상은 ‘짠남자’ ‘라디오스타’ 임우일과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유태오가 수상했다. 유태오는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 최강희와 ‘나 혼자 산다’ 구성환이 받게 됐다. 데뷔 29년 만에 신인상을 거머쥔 최강희는 활동 중단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고,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구성환도 생애 처음 상을 받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