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또 이혼 고백…아빠 다른 두 아이 책임감 있게 키운다
[TV리포트=조은지 기자] MBN ‘보이스퀸’ 우승자 가수 정수연이 굴곡진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30일, 정수연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혼전 임신과 출산 직후 겪었던 이혼에 대해 밝혔다.
정수연은 “혼전 임신이었는데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했다. 근데 아이를 버릴 수 없어서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연애하면서 아이가 생겼는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생계 때문에 출산 한 달 뒤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가서 몰래 모유를 짰다. 차가운 현실과 중압감에 정말 기계처럼 살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행자 박원숙이 “양육비는 따로 받지 않았냐?”라고 묻자, 이에 정수연은 “전남편과 안 좋게 헤어졌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면서 개인 빚까지 저한테 떠넘겼다. 지금까지도 잠적하고 있는 상태다. 양육비는 바라지도 않았다”라고 답했다.
정수연은 “여유가 없다. 우울증 걸릴 시간도 없었다.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내 인생은 왜 이런가?’라는 생각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다섯 살이던 아이가 이제 열 살이 됐음을 전하며 “아이가 말을 배우고 커가면서 아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느 날 4살인데도 14살처럼 의젓했던 아이가 ‘왜 나만 아빠가 없어?’라고 물어보는데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더라”라고 말하며 슬픔에 잠겼다.
아픈 가정사를 밝힌 정수연이지만, 그는 ‘보이스퀸’ 우승 이후 재혼하고,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3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수연은 지난해 두 번째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혼 당시 진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이 너무 섣부르지 않았는지 생각한다.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었고, 서로를 위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정수연은 ‘싱글맘’으로 대중 앞에 나섰던 만큼 그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만 바라보는 두 아이를 생각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다. 일어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제가 이렇게 웃고 에너지 내면서 일어날 힘은 두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자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정수연은 2010년 싱글 앨범 ‘죽도록 미워’로 데뷔하였다. 이후 MBN의 ‘보이스퀸’을 비롯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KBS2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왔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정수연,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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