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이 가족 속이려 가짜 결혼”…윤여정 영화 ‘결혼 피로연’, 해외 반응 폭발
[TV리포트=진주영 기자] 이안 감독의 1993년작 ‘웨딩 밴큇(The Wedding Banquet)’이 현대적 감성을 더해 리메이크 됐다.
한국계 감독 앤드류 안이 연출을 맡은 이번 리메이크작 ‘결혼 피로연’은 할리우드와 한국 배우들이 함께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윤여정,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조안 첸 등이 출연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 작품은 원작과 다른 감성적인 접근으로 관심을 끌었다. 원작이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웠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보다 깊이 있는 멜로드라마적 색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문화적 정체성, 퀴어 정체성, 가족의 기대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동성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짜 결혼 소동극을 넘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혈연이 아닌 ‘선택한 가족’이 어떻게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지를 보여주며, 기존 퀴어영화가 다뤘던 갈등을 한층 확장된 시각으로 풀어낸다.
한편, 이번 작품은 배우 윤여정이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선택한 할리우드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극 중 민의 할머니 역할을 맡아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을 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또한 보웬 양,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한기찬, 조안 첸 등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하며 이민자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채널 ‘Bleecker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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