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죽음 후…MBC 기상캐스터 고발 당했다
[TV리포트=유영재 기자] MBC 안형준 사장과 고인의 동료 기상캐스터 등이 피고발됐다.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스포츠 경향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시민이 31일 안형준 사장을 비롯해 부서 책임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과실치사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시민은 “고인의 직장 동료 등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고인에게 반복적인 부정적 언행과 퇴근 후 지속적인 연락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상캐스터 6명 중 4명이 단톡방을 개설했고 해당 단톡방이 고인의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라며 “가해자의 행위를 용이하게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형법 제32조(방조) 적용 가능성을 수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해당 부서책임자의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도 수사해야 한다고 봤다. 부서 책임자가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이 발생한 정황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하며, 고인의 사망이 공론화된 이후 사실조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 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향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가해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는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이 아니라 업무 외적인 개입과 반복적인 심리적 압박을 포함한 조직적 괴롭힘으로 평가될 수 있다”라며 “스토킹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가해자 및 방조자의 형사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합격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지난 27일 오요안나가 사망 전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해 오요안나 편 다시보기를 중단한 상태다. 오요안나의 사망 사유가 밝혀지며, 영상 비공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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