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냄새나”…故 오요안나 ‘인신공격’ 대화 공개됐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를 가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들의 단톡방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은 고(故) 오요안나 유족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사망 전 두 번 극단적 시도를 했다”면서 “지난해 9월 6일 처음 시도했고 그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구들에게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라고 토로했으며, 정신과를 다니며 약 처방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료들이 고인을 험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공개됐다. 해당 대화방에는 오요안나가 있었지만 나갔으며, 이후 그에 대한 인신공격성 대화가 이어졌다. A씨는 “정말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캐릭터)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등의 험담을 이어갔다.
유족은 “자기들끼리 만든 단톡방도 있다. 여기서는 ‘싸가지 없는 X들 옷 조심해서 입으라고 했는데도 안 듣는다. 걔들은 후배 취급하지 말자’, ‘아침 방송 와서 술냄새 나고 씻지도 않고 온다’ 등의 내용이 있다”라며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뒤 도화선이 돼 모두의 질시를 받는 대상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합격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지난 27일 오요안나가 사망 전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故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합격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지난 27일 오요안나가 사망 전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MBC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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