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사망에…박은지 폭로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TV리포트=김현서 기자] MBC 전 기상캐스터 박은지가 故 오요안나를 애도했다.
1일 박은지는 자신의 계정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를 담은 오요안나의 유서가 나왔다는 뉴스 기사를 캡처해 업로드했다.
박은지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그는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5월 MBC에 입사한 후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최근 고인이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유서에는 고인보다 먼저 입사한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동료들이 고인을 험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공개됐다. 이들은 “정말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캐릭터)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등 고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험담을 이어갔다.
한편, MBC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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