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매니저 졸음운전 탓 죽을 고비…1초 후 사망한다고” (‘불후’)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명환이 죽을 고비를 넘긴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신년 기획 3탄으로, 제2의 인생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2017년 이영하밴드를 결성한 이영하는 “배우로 활동하다 지금은 이영하밴드란 이름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이영하는 “지인들 모임이 있었는데 악기를 하나씩 하더라. 멤버들이 사는 데 지장 없는 여유로운 분들이라 나눔밴드를 하기로 했다. 처음 콘서트를 했는데,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밴드 멤버들에 대해 “베이스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제작한 1세대 프로듀서 설도윤, 리드 기타는 철도관련업체 대표 강훈, 키보드는 치과 원장 양통권, 드러머는 작곡가 최경호다”라고 소개하며 “전 리듬기타와 보컬이다. 저도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이찬원은 베스트셀러작가 고명환에 대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과 함께 2024년 베스트 작가상을 받으신 분이다”라고 소개하며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인세 얼마나 들어오냐”라고 돌직구로 질문했다. 이에 고명환은 “제가 8월 말에 책을 출간해서 3개월 동안 10만 부가 팔렸다. 인세는 10% 가진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준현은 “차 한 대 값이 나온다”고 했다. 28쇄까지 발행됐다고.
고명환은 작가로 전향한 계기에 대해 위험천만했던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2005년 드라마 ‘해신’에서 송일국 씨 무사였다. 50부작인데 18회 촬영하고 완도에서 돌아오고 있었다”라며 “전 자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시속 190km로 달리다가 잠깐 졸았다. 눈을 딱 떴는데 바로 앞에 대형 트럭이 있었다. 전 조수석에 잠들어 있었는데, 차를 틀게 되니 제가 트럭에 부딪혔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고명환은 “병원에서 눈을 떴는데, 1초 후에 사망한다고 했다. 증상 설명 전에 빨리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 엄마가 옆에서 ‘혹시 기적이 일어나면 아들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었는데, 그래도 2~3일 안이라고 했다. 그래도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밝혔다.
그는 “죽음 앞에 가봤더니 너무 보이더라. 남들이 좋다고 한 대로 살았단 걸. 앞으로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질문을 던졌다”며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독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책 4,000권 정도 가지고 있는데 3,000권 정도는 읽었더라. 10년 정도 읽으니까 ‘나도 책을 쓸 수 있겠는데?’란 마음이 문득 올라왔다. 그래서 2015년에 책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 6번째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윤도현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선곡한 고명환은 “제1의 인생을 살았던 날 보내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단 의미로 딱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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